경기도내 31개 시·군의 공공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의 수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사서확충이 시급하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은 현재 모두 97개 공공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48개관은 건립 중이다. 그러나 이들 도서관 중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의 규정에 맞춰 사서 인력을 배치한 곳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독서진흥법상 각 도서관은 도서관 면적이 330㎡(100평)이하의 경우 3명의 사서인력을 두되 그 이상을 초과할 경우 330㎡당 1명씩 추가 배치토록 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 실제 수원시 선경도서관의 경우 건물면적이 8천312㎡(2천481평)에 달해 30명의 사서가 필요하지만 정작 현재 근무하고 있는 사서는 규정인력의 1/3에 불과한 11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7월 문을 연 안산 중앙도서관도 연면적 6천760㎡(2044평)로 최소 20명의 사서가 확보돼야 하지만 현재 일하는 사서는 단 6명 뿐이다. 이밖에 양평 용문도서관(435평)과 오는 12월 개관 예정인 부천 책마루 도서관(480평)도 고작 1~2명의 사서만 확보한 상태로, 도내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이 규정을 어긴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의 한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들 대부분이 법정 사서직 직원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서 1명이 2~3명의 일을 떠안고 있는 셈이어서 격무에 시달림은 물론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전문 서비스의 질 또한 떨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계획은 세워져 있지만 예산 등이 부족해 사서 확충이 만만치 않다”면서 “앞으로 올바른 도서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전문 사서를 확보하는데 보다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성기자/lhs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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